- 여객선 개선, 해양관광 확대 등
- 해수부 3대 추진계획 밝혀

해양수산부는 어촌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어촌뉴딜 300’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어촌뉴딜 300’은 해양수산부의 올해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소규모 어항·포구 300곳을 선정, 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어촌 주민의 생활공간이자 경제활동 핵심시설인 어항·포구는 그간 지자체의 예산 부족 등으로 낙후되어 주민 불편 및 안전 문제까지 우려되고 있었다. 이러한 정주여건의 악화는 어촌의 고령화 및 공동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해양수산부는 어촌계가 있는 마을은 2029개, 어가인구는 12만 명으로 2005년 22만 명 대비 45%가 감소했고 고령화율도 32.5%로 전국 평균(13.6%)보다 2.4배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50년 이내 전체 섬의 17%인 63개의 섬이 무인도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양관광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교통 불편 및 낙후된 관광 인프라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여객선이 기항하는 소규모 항포구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이원적·단절적으로 추진되던 기존 어촌·어항 사업은 통합하고 ‘어촌뉴딜300’을 통해 지속적인 어촌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이번 추진계획에서는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가고 싶고 살고 싶은 혁신 어촌 구현’이라는 비전으로 ▷어촌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해상교통시설 현대화 ▷어촌의 핵심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어촌지역의 혁신역량 강화라는 3대 추진방안과 이와 관련된 세부사업 추진내용 등을 제시했다.

해수부는 우선 어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여객선이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고 승객도 안전하게 승·하선 할 수 있는 접안시설(선착장, 소형선 부두 등)을 확충하고, 지속적인 여객선의 현대화 지원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올해 여객선 기항지 접안시설 등 개선이 필요한 항만은 통영 4개소, 군산 1개소, 목포 2개소 등이다. 국가어항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어항은 경남 거제 외포항, 능포항, 고성 남포항, 울산 방어진항 등 4곳이다. 또한 여객선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대합실, 매표소, 화장실 등)을 개선하고, 항공·고속버스 등과 유사한 모바일 승선권 및 여객선 승선 자동 확인 시스템 도입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안선을 따라 권역별로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해 지역별로 확산시킨다.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은 인근 연안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연안과 섬을 해양레저 활동으로 종주할 수 있도록 주요 레저 관광지를 연결하는 U자형 바다둘레길 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어촌지역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민, 지자체, 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지역별 ‘어촌뉴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별 협의체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유선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