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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통합개발 본격화 <4> 전문가 의견

“시민 친화적 항만친수시설 확보·장기적 방식 선택해야”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6-14 18:48:3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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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프런트·화물·사람 공존 기회
- 이용자 중심의 바다조망권 확보
- 정부의지 있을때 기본 추진 필요
- 조급·무리한 재개발은 성공 못해

북항통합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원도심을 살리고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지가 연재한 시리즈에 대해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현재 항만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인 자성대부두 사용 연장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이전 문제는 깊이 있게 논의돼야 할 과제로 꼽혔다. 각계 전문가의 북항통합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해양대 항만물류학과 남기찬 교수

항만에 대한 개념을 바꿀 때가 됐다. 일본 도쿄항을 보면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녹지대를 많이 확보해 화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항에 들어서는 건물들도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의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은 바닥을 목재로 만들고 옥상에는 곡면을 살려 디자인했다. 이용자 중심으로 길게 배치하면서 바다 조망권을 지켜냈다. 하지만 부산의 국제여객터미널은 삭막한 건축물로 바다조망권이 많이 사라졌다. 우암부두 산업클러스터에도 공원, 녹지공간 같은 항만친수시설을 항만시설 중 10% 이상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단 정부가 북항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기본적인 것은 추진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양대 건축학과 오광석 교수

부산북항 통합개발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로 부산으로서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로드맵대로 가면 안 된다고 본다. 부산은 인구가 줄고 노령화되고 있는 만큼 사회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을 보면 경제활동 인구가 줄고 부동산 경기침체를 겪고 2008년 리먼사태를 지나면서 마스터플랜을 수정해왔다. 우리는 개발의 시대에 땅을 만들어 이익을 얻고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북항재개발을 더 넓혀 부산항 기능재배치와 도시기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긴 안목에서 고민해야 한다.
■부경대 경제학과 이정윤 교수

북항재개발은 100여 년 만에 워터프런트와 항만, 시민이 다시 연결될 기회가 열린 것으로 본다. 원래 기능이나 역사를 살리면서 시민에게 여가 휴식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공간을 줘야 한다. 또 북항재개발 지역뿐만 아니라, 영도구 , 남구도 어떻게 미래도시로 설계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계획대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원점에서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동아대 건축학과 김기수 교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정부에서 북항재개발을 끝낼 일은 아니지 않은가. 전체를 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궁극적으로 5년 이내에 할 것, 5~10년 이내 할 것 등으로 나눠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 우암부두 클러스터단지를 만들 때도 산업단지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원시설을 넣어 공원화된 산업단지를 만들면 된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이승욱 상임이사

일본의 도쿄나 오사카를 보면 재개발 과정에서 시민 친화적인 친수공간을 많이 확보한다. 현재 북항재개발 계획으로는 녹지가 어쩔 수 없이 끼워넣기식으로 배치돼있다. 무엇보다 친수공간에 시민이 갈 수 있도록 접근권을 보장해줘야 한다. 보행도로를 바다까지 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다. 공간을 구성할 때도 디자인 철학을 담아내야 한다고 본다. 우암부두 클러스터 단지를 만들 때도 앞쪽에는 친수공간을 살리고 뒤쪽에 공장을 넣는 방식이 필요하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박인호 대표

북항 1단계도 미완성 단계로 어떤 성과가 나올지 모른다. 1단계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2단계가 추진돼야 하는데 해양수산부는 조급한 것 같다. 2단계에 포함된 자성대부두의 기능을 무시한 채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는데 무리한 재개발 방식은 성공할 수 없다. 북항은 연간 700만 TEU를 처리하며 여전히 부두기능을 하고 있어 바로 개발할 대상이 아니다. 일본 요코하마가 도시계획을 장기적으로 하듯 북항도 기공식은 하되 준공식은 시간을 두지 말고 장기적으로 하는 방식으로 긴 안목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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