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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해양쓰레기 재활용 늘려야”

수산개발원, 동향보고서 발표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18-06-03 18:55:0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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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 연간 4만t가량 버려져
- “민간업체 기술개발 지원 필요”

유럽연합(EU)은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빨대, 젓개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상위권인 우리나라도 해양 유입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 피해를 줄이려면 재활용을 확대하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의 총량은 83억t에 육박하며 75%인 63억t이 쓰레기로 배출됐다고 3일 밝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79%에 해당하는 약 50억t은 매립이나 해양 유입 등으로 자연환경에 노출돼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까지 120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자연환경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해양으로 유입하는 플라스틱은 약 1000만t에 이른다.

미국 국립생태분석센터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에 기여한 192개국을 조사한 결과 상위 20개국에 아시아 국가가 13개나 포함됐다. 플라스틱은 시간이 지나 작은 입자로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바다 생물의 몸속에 쌓여 사람이 섭취함으로써 인체에 해를 끼친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t으로 미국(93.8t), 일본(65.8t)보다 많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소비 행태 변화와 관리 정책의 개선이 없다면 바다로 유입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과 양식장에서는 연간 4만3000t가량의 폐어망 등이 쓰레기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수거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염분과 이물질 때문에 재활용 가치가 떨어져 민간 사업자들의 참여가 낮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르웨이의 농어업 폐기물 처리업체인 노피르사는 어망 분리수집 시설, 플라스틱, 가죽, 고철 재활용 공장이 연계해 폐어망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유럽 내 9개국에 구축해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생산한다. 미국은 2008년부터 해양대기청과 민간업체가 협력해 주요 어항에서 폐어구를 수집해 금속 등은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전력 등 에너지 생산에 쓴다.

우리나라도 해양 쓰레기의 관리 영역을 유입 예방과 신속한 수거에 그치지 않고 재활용을 촉진하고 수요를 늘리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말했다. 또 민간업체들이 재활용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공공기관이 수거와 보관을 맡아 재활용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며 어항에서 수거한 폐어망 등에서 회수한 에너지를 지역주민에게 되돌려 주는 어촌형 순환경제 모델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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