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연산5구역 재개발 사업을 한진중공업이 수주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연산5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한진중공업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연제구 연산동 1602번지 일대는 지하 2층, 지상 22층 규모의 357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수주전은 부산지역 건설사인 한진중공업과 동원개발의 2파전으로 진행되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시행한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의 위반 사례가 나오면서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 한 곳이 퇴출되기도 한 곳이다.

당시 이 건설사는 이사비와 이주촉진비 등 시공과 관련 없는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해 조합은 국토부의 기준을 벗어났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해당 건설사를 시공사 수주전에서 제외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부산지역 아파트 공급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분양 예정인 서구 서대신5구역 재개발 사업에 733세대를 공급하는 한편, 2796세대 21개 동 규모에 이르는 부산진구 범천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이어갔다. 부산지역 건설사라는 이점을 살려 지역 건설사가 주택 공급 사업에 참여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부산시 기준에 따라 타 지역 건설사보다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제주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주택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부산 북항 오페라하우스 수주를 따내며 주택 사업과 함께 개발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여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