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OIE 표준실험실은 해당 동물 질병연구와 방역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갖춘 전문가와 연구기관에게 주어지며 OIE를 대표해 회원국에 방역기술 자문, 교육훈련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물 질병진단,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이미 운영 중인 소 브루셀라병(2009년), 뉴캣슬병(2010년), 사슴만성소모성질병(2012년), 광견병(2012년), 일본뇌염(2013년), 구제역(2016년) 표준실험실에 이어 총 7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보유한 나라는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살모넬라증은 가축이나 반려동물이 걸리면 전신감염증이 일어나 폐사하기 쉽다. 사람의 경우 설사, 장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검역본부는 이번 표준실험실 지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살모넬라증 진단 및 후속 연구성과가 국제적 공신력을 갖게 되고 아시아와 주변 국가의 진단·예방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역본부는 국제적인 가축질병 전문연구기관으로,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등 세계 12개국(17개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질병진단 표준화, 저개발국가 방역기술지원, 공동연구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도 추진 중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경제·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동물 질병에 대해 국내·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OIE 표준실험실 운영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현출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위생연구부장 직무대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