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화 전략 등 3가지 방안 제시
- 부산형 드론사업 10억투입 확정

아프리카 35개국 장관급 수석 대표가 참석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가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23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이번 연차총회 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산업화 전략의 혁신, 포용적 성장, 스마트 인프라 건설 등 3가지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젊은 층의 높은 인구 비율, 디지털 소비자 확대 등 구조적 장점과 디지털 기술을 잘 접목한다면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사막의 기적’을 실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먼저 아프리카 각 나라가 처한 경제·사회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10개국 중 6개국이 아프리카에 있지만 세계에서 소득분배가 가장 불평등한 나라 20개국 중 7개국이 역시 아프리카 국가라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케냐의 엠페사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좋은 사례이며 아프리카 연합이 사회경제적 권익향상을 추구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한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화 과정에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계층 간 이동성을 확대하는 등 포용적 성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스마트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의 협력 확대도 약속했다.

지난 22일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의 한·아프리카경제협력회의(KOAFEC) 장관회의에서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 사업’이 최종 승인됐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8개월간 아프리카 튀니지 시디부지드 지역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부산 드론을 투입한다. 사업비는 99만1000달러(10억7000만 원)이며, 코아펙 신탁기금(KTF)으로부터 지원받는다.

한편 아프리카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최저 수준인 가난한 대륙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아프리카의 최근 15년 평균성장률은 5.5%로 세계 평균(3.9%)보다 높고 국제연합(UN) 집계 인구증가율도 2.9%로 역시 세계 평균(1.3%)을 웃도는 등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