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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통합개발 본격화 <3> 부두 폐쇄, 일자리 해결부터

하역근로자 생존권 직결, 자성대부두 조기 폐쇄 신중해야

  • 국제신문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18-05-20 18:55:1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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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임대기간 만료 1년 남아
- 해수부 재개발 사업자 공모 계획
- 항만기능 통합 불가피 하지만
- 일자리보전·물동량 처리 대책 등
- 최우선 과제 해결 후 추진 필요

북항통합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북항의 항만 기능이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한국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해 온 부산 북항에는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신감만부두, 자성대부두, 우암부두 등이 있다.
   
북항 부두 폐쇄는 일자리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내년 6월 임대계약이 끝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성대부두 전경. 국제신문 DB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는 통합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가 2016년 11월부터 운영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부두기능을 다한 우암부두는 해양산업클러스터 대상지로 선정돼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자성대부두 폐쇄 시기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신항의 선석 규모, 물동량 추정 증가율, 자성대부두 운영권 연장 여부 등을 고려해 북항 부두 일부를 폐쇄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신항에서 가동 중인 터미널은 중소형 국적선사의 전용부두(다목적부두)를 포함해 6개이며 선석은 총 22개이다.

2021년에 문을 열 예정인 남측 2-4단계 부두는 3개 선석 규모로 건설 중이다. 3개 선석인 2-5부두도 이르면 2022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2개 선석인 2-6부두도 올해 착공한다. 부산신항에 새로운 선석이 확보되면 북항의 항만 기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의 당초 예상과 달리 북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는 2015년 659만TEU(1TEU는 6m짜리 1개) 2016년 659만5342TEU, 지난해 701만3458TEU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물론 북항의 환적화물을 부산신항으로 옮기는 데 드는 시간, 비용을 고려하면 항만기능의 통합은 필요하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신항 환적 인센티브로 연 27억 원가량을 쓰고 있다.
하지만 폐쇄 시기는 부산항 경쟁력과 함께 일자리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수부는 북항 부두 중 우선 부산대교 안쪽에 있는 자성대부두를 폐쇄한다는 방침만 세워뒀다. 자성대부두의 30년 임대기간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부두 운영 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허치슨터미널과 계약을 한 선사들과 항만 근로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자성대부두에는 항만 근로자, 간접고용 인원 등 1300여 개의 일자리가 있다.

허치슨터미널은 내년 6월말 임대기간이 끝나도 임대료 체납 등 중대한 위반 사항이 없는 한 20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는 자성대부두가 북항재개발 2단계에 포함된 만큼 연말까지 재개발 사업시행자를 공모할 계획을 밝혔다.

7부두도 북항의 골칫거리가 됐다. 부산항터미널 최대주주인 장금상선이 7부두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를 북항 내 신선대·감만부두로 옮기면서 7부두 하역사인 인터지스에 실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물량이 빠지면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부두 기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북항 부두에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가는데 항만 운영에 대해 법정 계획을 수립해야 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항재개발도 결국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된 만큼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항발전협의회 박인호 대표는 “자성대부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문제와 물동량 처리 방안에 대해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북항 부두 폐쇄는 1단계 구간의 토지 수요와 사업 성과 등을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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