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점도시 부산항 중요성 역설
- 4개국 공동선박 운영 제안도
- 에어부산 직항 개발 문의 등
- 경제 물류 관광 허브 도약 박차

부산이 일본 러시아 중국을 잇는 환동해권 경제 물류 관광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바닷길과 하늘길 구축에 나섰다.

부산경제진흥원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사무국은 1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립경제서비스대학교에서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공동으로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했다.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환동해권 경제 물류 관광 등의 교류 확대를 위해 부산시 주도로 중국 지린성 헤이룽장성,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등 5개 도시가 모여 지난해 10월 첫 결성됐다. 최근 일본 교토부 니가타현 돗토리현 등이 회원가입을 정식으로 신청했고 몽골 울란바토르시도 회원가입을 준비 중이다.

1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교류회에 참석한 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4개국 41여 개 기관의 실무자 70여 명은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국의 긴밀한 협조를 요구했다. 한국 크루즈 산업의 현황과 환동해권 중심축으로서 부산항의 역할을 강조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본부장은 “환동해권 크루즈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크루즈 선박 공급이 중요하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4개국이 연합해 크루즈 회사를 설립하고 공동으로 선박을 확보 운영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일본 크루즈 정책 종합연구소 미츠오 야마모토 연구원도 “일본 크루즈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크루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의 신규 크루즈 노선 개발과 활성화가 필수적이다”며 회원국 간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 관계자들도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및 전망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크루즈 기업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됐다. 국내 크루즈 기업인 코스타 크루즈, 현대아산, 롯데JTB, 팬스타크루즈 등이 참석해 부산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사이의 신규 크루즈 상품 모델 개발과 제휴 및 지원 등 다양한 비즈니스 의제를 다뤘다.

이 외에도 최근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도 블라디보스톡 직항 개발을 북방경제도시협의회에 문의하는 등 여러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 노선 개발과 연계해 에어부산의 블라디보스톡 직항까지 뚫리면 부산이 환동해권 물류 관광 허브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