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도 886.49로 동반상승

남북 정상회담 개최일인 27일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할인)’ 해소 기대감과 미국 증시 훈풍 영향으로 코스피가 장중 한때 2500선을 넘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만큼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2500선을 넘은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6포인트(0.68%) 오른 2492.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7.10포인트(0.81%) 상승한 886.49를 기록했다. 전날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는 이날도 전장보다 22.11포인트(0.89%) 상승한 2497.75로 출발해 2490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508.13까지 상승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외국인은 1445억 원을, 개인이 2580억 원을 순매수했다. 남북경협주 중에서는 철도 관련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아티아이가 전일 대비 25% 뛰었으며 대호에이엘도 전일 대비 10% 넘게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과 반도체 기업인 AMD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호조로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1포인트(0.99%) 상승한 2만4322.3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4%)와 나스닥 지수(1.64%)도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북 경제협력의 영향을 받는 건설, 철강, 기계와 같은 업종은 지정학적 우려 완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아울러 남북한 경제협력이 활발해질 경우 침체된 내수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