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배수·냉난방·환기시스템 등
- 7개 분야 22개 업종 인력양성

건물 안전과 직결되는 기계설비건설업 발전을 위한 법안이 신설됐다. 건물 화재 예방은 물론, 실내 공기 질까지 개선하는 등 건물 안전 관련 산업의 기술 발전이 기대된다.

3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회(부산 기계설비협회)에 따르면 기계설비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계설비건설업은 전문건설업 가운데 7개 업종 22개 분야가 포함되는 산업군이다. 급배수, 냉난방, 공기조화, 환기 시스템 등이 해당된다.

전체 건설공사 가운데 22%를 차지하며 매출액으로 따지면 한 해 30조 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 소방과 같은 설비산업과 조경산업은 각각 법률로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지만, 기계설비건설업은 그동안 건축물의 기능 산업군 가운데 하나로 인식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법안이나 제도가 없었다.

국토연구원 김성일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3년 동안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가 82% 증가하고 있으며, 주방 공기 질 개선시스템 부재로 여성 폐암이 증가했다. 특히 충북 제천 화재는 주차장 기계설비 관리 부실이 화재 원인으로 밝혀졌다”며 “기계설비법 제정으로 산업 기술 발전은 물론 인력양성과 건물 관리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토교통부는 기계설비건설산업 진흥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관련 인력 양성과 신규 일자리를 확충할 계획이다. 부산에만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만 5000개에 이를 전망이며 기계설비 점검업체 등 신규 사업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부산 기계설비협회 강기윤 사무처장은 “앞으로 기계설비건설업의 발전이 기대된다”며 “인력 양성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