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 상임감사직에 이재강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서·동구 지역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HUG는 지난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이 위원장을 단독으로 추천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현재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HUG의 상임이사는 통상 국토부 추천으로 마무리되지만, 감사직의 경우 사장직과 마찬가지로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위원장의 상임감사 선임이 확실시된다.

정치권 인사가 신임 감사직으로 추천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부산 서구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정당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공직 경험도 거의 없는 데다, 건설·금융과 관련된 HUG의 업무와도 거리가 있다.

한 관계자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기업의 주요 직책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