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장 진출 협력 등 논의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과 부산의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해 부산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강화 등의 성과를 이뤘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수출 다변화가 필요한 지역 중소기업에 중요한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에서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과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 등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상의는 허 회장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상의 회장 자격으로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등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허 회장의 취임 후 공식행사이기도 하다. 경제사절단에는 부산지역 기업 중에는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도 포함됐다. 문 회장은 한국신발협회 이사장이다.

허 회장 등은 지난 23일 대한상의와 베트남상의가 함께 연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양국의 기업인 65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경협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의 협력 분야로 자동차 기계 섬유 등 기간산업과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정보통신 스마트시티 소재부품 등을 언급했다.

이들 일행은 이날 저녁 국빈 만찬에도 문 대통령과 동행해 베트남 정부 및 기업과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베트남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 기회를 가졌다. 허 회장은 정상 외교 기간 부산지역 기업의 현지 진출 현황을 파악해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문 회장은 방문 기간에 자사를 포함한 한국 신발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덕통상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해외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해 2016년부터 베트남 호찌민 근처에 공장 설립을 추진해 2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덕통상 측은 “짧은 일정이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라는 이벤트 덕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상의와 아세안 한인 상의연합회, 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한 일자리 협약식에도 참석해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1기업 1청년 일자리 운동은 아세안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기업당 1명 채용을 목표로 한국 청년의 일자리 확대를 지원한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부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대베트남 수출은 9400만 달러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통상 압박이 더욱 심해지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허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부산기업의 경영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