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549개社도 일제히 개최

부산지역 상장사 10곳 중 3곳이 23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선임과 ‘사업영역 확대’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산의 12월 결산법인 전체 상장사 72곳 중 21개사(29.2%)가 23일 부산과 울산, 서울 등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72개사의 올해 3월 주총 개최일 중 23일은 가장 많은 상장사가 주총을 여는 날이다. ‘슈퍼 데이’(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5면 보도)인 셈이다.

21개사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는 BNK금융지주 한진중공업 조광페인트 고려산업 등 14곳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신라젠 한국선재 태광 등 7곳이다.

이들 21개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17명과 사외이사 16명, 감사 9명 등 총 42명의 임원을 새로 뽑거나 재선임한다.

기업별로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자사 조남호 대표이사(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의 재선임(임기 3년) 안건을 상정한다. 고려산업은 전장열 대표이사 회장과 김영교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공업(이범호 대표이사), 한성기업(임우근 대표이사), 한국선재(이명호 대표이사) 등도 자사 수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지역 상장사들의 사업 확장 기류도 두드러진다. 종합 도료회사인 조광페인트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평생교육시설 운영에 관한 목적 사업’을 사업영역에 추가한다.

벌크화물 운송 전문업체인 세방은 자사 사업목적에 ‘위험물품 보관업’과 ‘태양력 발전업’을 포함하기로 했다.

물류운송 전문업체인 인터지스는 아예 주총 공고문을 내면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터지스의 새로운 사업은 도·소매 유통업, 농·축·수산물 가공 및 판매업, 폐기물 수집 및 처리업 포장업 등 9개에 달한다.

한편 23일은 부산 상장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슈퍼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롯데지주 코오롱 우리은행 대한항공 등 총 549개 주요 상장사가 일제히 주총을 연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