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봄을 맞아 이불 커튼 식탁보 등 홈패션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지역 중 하나로 홈패션 교체 시기도 전국에서 가장 빨리 찾아온다.

롯데마트에서 준비한 홈패션 ‘스위트가든’. 롯데마트 제공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홈패션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 3월 매출액이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지역의 13.1%보다 3.7% 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부산지역이 수도권지역보다 봄 관련 홈패션 교체 수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백화점 판촉 행사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린다. 봄행사 최다 품목의 최대 규모 물량이 다른 곳보다 부산지역으로 먼저 집중돼 이 기간 열리는 행사를 잘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봄맞이 쇼핑을 할 수 있다.

백화점은 올해 부산지역 상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돼 판촉행사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7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침구 브랜드 ‘엔스티치’ 매장을 찾은 고객이 이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쉐모아, 엔스티치 등 유명 브랜드 봄이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기능성 차렵이불, 누비이불, 패드, 매트커버 등총 10억 원 상당의 물량이 대거 준비됐다. 20만~100만 원 이상 구매시 추가로 금액을 할인하고 구매자에게 사은품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한별 바이어는 “올해 봄은 다른 해와 달리 파스텔 계열의 홈 인테리어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침구류도 과거 꽃무늬 같은 화려한 패턴의 침구보다는 단조로운 디자인에 화사한 연두색이나 옅은 보라색과 같은 단색 색상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항균 기능이 우수한 기능성 침구를 찾는 이들도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통기성과 땀 흡수성이 좋은 면 모달과 면 와플 소재 침구도 인기가 높다. 특히 면 와플 소재는 순면으로 이루어져 땀이 많은 아이나 민감한 피부를 지닌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생활가전 이동현 팀장은 “피부와 직접 맞닿는 이불은 직접 만져보며 소재 기능성이나 디자인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에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까지 지난해 8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주관한 ‘롯데마트 테이블웨어 상품개발 공모전’의 수상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스위트가든’ 시리즈는 롯데마트·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유통 담당 전문위원과 기업·대학·유관 기관의 전문가 심사위원 등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상으로 선정한 상품이다.

스위트 가든은 식탁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화사한 꽃 무늬 디자인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의 리빙 스타일 브랜드 ‘룸바이홈’(RoomXHome) 식기 세트와 식탁매트, 도마 등 키친웨어, 앞치마, 주방장갑 등 홈패브릭 시리즈로 출시됐다.

식기 세트 중 ‘룸바이홈 스위트가든 공기’가 3900원, ‘룸바이홈 스위트가든 대접’이 4900원, ‘룸바이홈 스위트가든 4절접시’가 1만4900원이다. 또 ‘룸바이홈 스위트가든 식탁매트’를 1900원, ‘룸바이홈 스위트가든 도마세트’를 9900원에 선보인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Home)부문장은 “지난해 공모전을 열어 고객이 상품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 상품을 새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