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주가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폭로 파문이 확산되면서 관련 테마주가 급락하고 반사 이익을 누리는 테마주가 뜨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안 지사 테마주가 지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가 오르는 모양새다.

6일 오전 주식시장에는 안희정 테마주로 꼽혔던 SG충방과 대주산업, 백금T&A 등 주식 수백만 주가 개장과 함게 매도물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 결과 SG충방은 개장초 가격제한폭(29.99%)까지 떨어진 3070원에 거래됐고 백금T&A도 하한가(29.91%)인 3410원에 거래됐다. 대주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후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간신히 하한가를 면했다.

반면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은 개장초 전거래일 종가보다 19.62% 오른 1만5850원까지 오른뒤 경계매물에 밀려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에이텍티엔은 13.11%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와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등도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 안랩은 전일 대비 6.36% 오른 8만2000원을 기록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안 지사가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 씨가 출연해 “지난 달 안 지사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도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사과한 뒤 또 한차례 성폭행을 했다”며 “국민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분(다른 피해자)들도 (피해 사실을 밝히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안 지사는 오늘 6일 페이스북에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 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