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 일반해면(연·근해 해역) 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근해 해역의 어업 생산량은 총 92만7000톤(ｔ)으로 전년(90만8000ｔ)보다 2.1%(19만3000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남이 21만9000ｔ, 부산이 21만6000ｔ을 기록하며 전체 생산량의 47%를 차지했다. 연·근해 해역 어업은 해수면(바다)에서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포획·채취하는 어업을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남은 기선권현망어업과 저인망어업에서 멸치 및 붕장어 등의 어획량 비중이 높았다”며 “부산의 경우 근해어업의 선망어업과 트롤어업 등 중대형 어선에서 고등어, 갈치의 어획량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근해 해역 생산금액을 보면 경남이 6635억3800만 원, 부산이 5525억7500만 원으로 전국 총 생산금액(4조140억 원)의 30%(1조2161억1300만 원)를 차지했다. 전남의 경우 멸치, 병어 등의 자원량 증가로 전국서 가장 많은 8204억4900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의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총 231만ｔ으로 전년(187만2000ｔ)보다 23.4% 증가했다. 이 중 전남이 170만3000ｔ으로 전체 생산량의 74%를 차지했다. 경남은 37만8000ｔ으로 16.4%, 부산은 4만6000ｔ으로 2.0%를 차지했다. 전남은 해조류(김·다시마·미역류) 및 패류(전복류)의 생산량이 높았고 경남의 경우 패류(굴류·홍합류), 기타수산동물류(우렁쉥이)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어업 생산량(연·근해 해역, 천해양식, 원양, 내수면)은 374만3000ｔ으로 전년(326만9000ｔ)보다 14.5%(47만4000ｔ) 증가했다. 이는 난류성 어종의 자원량 증가와 양식면적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1986년 366만9000ｔ을 기록한 이후 31년 만에 최대치이다. 어업 생산금액은 8조6138억 원으로 전년(7조4771억 원)보다 15.2%(1조1367억 원) 증가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