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차 탄 장인화 캠프출정식
- 6개월 공들인 허용도 ‘표몰이’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오는 26일 열릴 의원 간담회에서 한 표를 행사할 상의 의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밤낮없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일철강 장인화(56) 회장은 17일 부산 해운대의 한 음식점에서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자 3명 중 가장 늦게 공식 출마를 선언한 장 회장은 출정식을 계기로 대대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이 내세우는 강점은 역동성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쌓은 인맥이다. 후보 중 가장 젊은 장 회장은 원로 기업인과 40, 50대 소장파 기업인의 지지를 두루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후배 기업인 간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장 회장은 “부산 경제는 깊고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상의가 부산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혁신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통합과 소통, 참신성과 역동성, 위기 돌파 능력을 갖춘 미래지향적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 운동을 벌여온 태웅 허용도(69) 회장은 막판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허 회장은 수십 년간 기업을 일궈온 연륜과 꾸준한 상의 활동이 강점으로 꼽힌다.

허 회장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상의 의원을 일일이 만나 “부산상의를 대표해 지역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기업을 발전시켜 온 저력과 연륜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허 회장은 “반년 넘게 지역 기업인을 만나면서 부산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저의 진실함이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본다”며 “동료 기업인에게 들은 조언을 새겨 준비된 상의회장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간담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르웰 김성태(69) 회장은 차분하게 간담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보자 3명은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과 오는 26일 오전 11시 의원 간담회에서 오는 3월 차기 부산상의 의원 임시총회에 추천할 회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