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은 1981년 설립돼 37년 동안 주택사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김종각 회장에 이어 아들 김은수 사장이 2007년 경영권 일부를 나눠 가지며 이원화된 체제를 구축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동일 본사 전경.

동일은 안정적인 사업 능력을 바탕으로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건설사로 성장했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하는 2014년 시공능력 평가 기준에서 전국 상위 40개 건설사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해 경영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자기자본비율은 5700%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입금은 8.6%에 불과하다. 2007년 서울 동대문구 분양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적인 분양을 끌어낸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동일은 37년 동안 주택 5만 세대를 공급했다. 이는 김 회장과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김 회장이 현장을 중심으로 사업 판단을 꼼꼼하게 검토한다면, 김 사장은 3~5년을 내다보고 사업 대상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한다. 확신이 들지 않으면 뛰어들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이 안정적인 경영 여건을 만들어냈다.

동일은 2004년 동일 리조트를 인수해 통도환타지아와 통도CC를 운영하며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2006년에는 아파트 브랜드 ‘동일 스위트’를 계열사로 설립해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동일을 설립해 활발한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 1조 원 시대를 열었다”며 “안정적인 경영으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