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강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추세가 하향세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3000~4000만 원 이상 하락하였고 창원이나 장유 울산 등 일부 지역은 1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가 즐비하다.

이러한 추세를 장기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즉 1990년 말부터 하락한 일본의 주택 시장처럼 국내 부동산 시장 역시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유는 2017년부터 국내 생산가능 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과 비교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들 국가는 생산 가능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얼마나 갈 것인가다. 정부는 보유세까지 거론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이며 이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된 만큼 부동산 투자 시장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부동산 투자방향이 매각을 통한 이득보다 소득이득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부동산을 매입해서 일정 기간만 지나면 쉽게 이득을 거두던 분위기는 점차 사라지고 부동산을 임대하거나 운영 및 관리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소득이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휴대폰(하드웨어) 개발도 중요하지만 휴대폰의 내부 기능인 앱(소프트웨어)의 기능이 더욱 부가되고 있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도 임대, 운영, 관리의 총체적인 개념인 부동산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직접투자 방식에서 간접 투자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 업체를 통하여 수익을 거두던 간접투자 방식은 그 동안 부호들의 전유물로만 이용됐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국민소득 증진과 부동산 개발 및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안으로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여 향후 소액 투자자와 연기금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동산 투자 전략 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한 때다.

정두천 부산은행 부동산자산관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