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각급 단체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의 기업우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업 임직원 및 가족 복지와 비용 절감 혜택을 위한 ‘기업우대서비스’에 가입한 국내 기업과 단체는 6500여 곳으로, 12만여 명이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6월 시작한 제주항공의 기업우대서비스는 공공기관과 정당, 협회 및 단체를 비롯해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1인 이상 개인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임직원은 물론 가족과 지인 누구라도 동일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에는 75만여 명이 가입한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기업우대서비스 협약을 체결해 회원 수를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본사를 둔 에어부산은 창립 첫해인 2008년부터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부산의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기업체는 1만5000곳이 넘고, 회원 수로는 13만 명이 넘는다. 올해 들어서도 신규 가입 회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울산발 국내선 항공기 취항을 계기로 울산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기업우대 프로그램 회원 유치에 나섰다.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해부터 정액 할인권을 제공하는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등 항공사별로 차별화된 기업우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이나 단체에는 비용 절감 및 직원 복지 혜택이 주어져 기업우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