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분양권 전매제한 영향
- 지역별 풍선효과 심화될듯
부산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왔던 동부산권 분양 아파트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등장하는 등 청약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주된 원인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향후 단지 조건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부산 기장군 ‘일광 비스타동원 1차’가 692세대 모집에 650명이 신청해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96㎡는 1.72대 1이었으나 462세대의 104㎡에는 257명만 청약했다.
일광신도시는 6·19 대책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 그럼에도 ‘일광 비스타동원’은 지금까지 일광신도시 내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동해선 일광역에서 가장 가깝고, 희소성있는 대형평형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분양했던 ‘일광신도시 EGthe 1 1차’(평균 1.7대 1)때보다 오히려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싸늘해진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같은 날 청약을 마감한 ‘해운대 경동리인뷰 1차’는 267세대 모집에 2163명이 청약해 평균 8.1대 1을 기록해 일광신도시에 비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지역 건설사가 분양한 소형 단지인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가 16.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다. 특히 ‘해운대 경동리인뷰’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엘시티의 후광효과로 관심을 모았으나 분양가가 비교적 높았던데다 최근 해운대구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경쟁률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경기가 하락하는 시점인 데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비교적 높은 점이 저조한 청약 경쟁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지난달 분양한 서부산권인 강서구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22만9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133대 1을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공공개발택지로 향후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벌써 수천만 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업계는 이번 동부산권의 저조한 ‘분양 성적표’가 옥석가리기와 풍선효과를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부산 전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11월 10일 이후부터는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에 따라 지역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부산권 아파트 분양 경쟁률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 16.1:1
해운대 경동리인뷰- 8.1:1
일광신도시 EGthe1 1차- 1.7:1
일광 비스타동원 1차- 0.94:1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