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도시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관광산업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국제관광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019년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 개최지로 부산이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2003년 제1회 TPO 총회를 개최한 지 16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열게 된 것이다. 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있고, 관광 인프라가 우수한 국제관광회의 도시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에는 세계 10여 개국 TPO 회원 도시 및 민간회원 대표단, 국내외 초청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회째를 맞은 TPO는 시가 최초 제안해 설립된 아시아태평양도시 국제관광진흥기구로, 현재 10개국 81개 회원도시와 40개 민간회원 대표단이 소속돼 있다. 총회는 회원도시를 순회하면서 2년마다 개최하며, 제8회 TPO는 경남 통영시(18~21일)에서 ‘도시 브랜드와 관광’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포럼 및 총회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에 회장도시 지위도 되찾았다. 회장도시로 선출된 도시의 시장은 총회 의결 범위 내에서 TPO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은 2003년부터 6년 동안 회장도시로 활동하다가 2010년 중국 광저우에 그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는 최근 한중 정부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현지 관광시장을 공략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