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보다 2% 늘어난 395만 개
- 부동산.임대업 1만3000개 증가
- 보건.사회복지 종사자 큰폭 상승
- 1~4인 규모 영세업체가 80%

지난해 증가한 사업체 4곳 중 1곳은 숙박.음식점업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종사자 10명 중 8명은 4명 이하의 영세한 규모 사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95만3000개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2133만2000명으로 2.1% 늘었다. 2006년과 비교해 사업체 수는 22.5%, 종사자 수는 38.2%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사업체는 2.1%, 종사자는 3.3%씩 증가한 셈이다.

사업체 수 증가 폭으로 보면 숙박.음식점이 1만9000개로 가장 컸다. 전체 사업체 수 증가(7만8000개)의 4분의 1 만큼을 숙박.음식점이 끌어올린 셈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창업하기 위해 특별한 기술이나 큰 자본이 필요하지 않아 은퇴한 베이비부머, 구조조정 실직자들이 쉽게 진출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부동산.임대업도 1만3000개 늘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산업별 종사자 수는 예술.스포츠.여가(10.0%)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종사자 수 증가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전년 대비 11만4000명 늘어난 보건.사회복지였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를 보면 가장 구성비가 큰 세대는 50대(50∼59세)로, 전체 사업체 중 35.2%(139만3000개)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 규모별로 보면 5∼99인 규모 사업체가 전년보다 3.9%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종사자 증가율에서 4.0%로 1위였다.

사업체 수 구성비를 보면 종사자 수가 1∼4인 규모 사업체가 80.3%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다음이 5∼99인 사업체(19.2%), 100∼299인 사업체(0.4%)였다. 대기업으로 볼 수 있는 300인 이상 사업체는 0.1%에 불과했다.

부산의 사업체 수는 28만4000개였고, 울산과 경남의 사업체 수는 각각 8만3000개와 26만9000개였다. 부산의 종사자 수는 141만3000명이었으며, 울산과 경남의 종사자 수는 각각 52만4000명과 138만1000명이었다.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