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호일 등 포장재를 몰래 수입한 후 재포장해 판매한 업체들이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고 알루미늄 호일, 종이호일 등 시가 57억 원 상당의 식품포장재 942여 ｔ을 불법 수입한 5개 업체를 관세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에서 호일제품을 수입한 후 국내에서 단순 절단·재포장 작업을 거쳐 시중에 유통했다. 식품용 포장재의 경우 식품위생법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의거, 판매나 영업에 사용할 목적으로 수입할 때에는 유해성 여부 확인 등을 위해 식약처에 신고해야 하지만 신고하지 않고 수입했다. 부산세관 측은 이번에 불법적으로 국내에 수입·유통된 제품 샘플에 대해 식약처 검사 결과 납, 카드뮴, 니켈, 비소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5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판매하면서도 소비자가 원산지를 국산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제품포장에는 국내업체 상표와 업체명 등만 표시하는 방법으로 대외무역법도 위반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들 물품은 국민의 건강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수입 유통과정에 작은 허점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식약처 등 관련기관과 공조해 수입통관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준수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