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계 고교교사 운영진 참여
- 부산시 “연말께 프리마켓 개최”

전국 최초로 직업계 고교에 교사가 직접 운영진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시제품 제작공간이 들어섰다. 부산시는 직업계 고교 출신 학생이 창직 활동을 경험한 뒤 창업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세정상고(부산 부산진구 양정동)는 19일 메이커 스튜디오 형태의 ‘매직(매력적인 직업계고)센터’를 개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직센터’는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것으로 향후 3년 동안 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세정상고는 이 시설의 운영 전반을 메이커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팹 몬스터’에 맡겼다. 팹 몬스터는 지난 7~8월 세정고 교사 30명과 재학생 8명을 대상으로 3D프린팅 등에 대한 40시간 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 이들은 ‘메이커’ 단계를 마친 상태다. 팹 몬스터의 교육 단계는 메이커-프로-마스터 등 3단계이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다룰 수 있는 시제품 제작 기기의 종류도 많아진다.

시제품 제작공간 이외에도 제빵, 바리스타 교육을 위한 시설이 들어갔다.

교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체 학생 가운데 절반이 졸업 직후 사회로 나가지만, 취업 인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제조업 생산라인 등으로 취업하고 있어 이들의 장래를 위한 다양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세정상고 조석구 교장은 “대학교와 메이커 스튜디오를 연계해 취업과 창업을 아우르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나갈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라며 “자율 편성반 또는 정규 교과 과정에도 시제품 제작 교육이 들어가 많은 학생이 매직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말 학생들이 시제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프리마켓을 열 예정”이라며 “학생이 직접 판매자로 나서는 경험을 토대로 향후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