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산하 공기업 성과연봉제 갈등 ‘2라운드’

도시공사 이어 5곳도 폐지 수순…이미 지급된 성과급 놓고 마찰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조 “환수해 고용 창출에 써야”
- 사측 “규정 없어… 앞으로 협의”

박근혜 정부에서 도입했던 공기업 성과연봉제가 잇따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기이행 성과급의 용처를 놓고 사측과 노조가 동상이몽을 꾸고 있어 향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성과연봉제는 업무능력이나 성과를 등급별로 평가해 임금을 책정하고자 시행된 제도로, 부산시 산하 6개 공기업 역시 지난해 도입했다. 그러나 노사 합의 없이 짧은 기간에 도입되면서 갈등이 빚어졌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도입 여부를 각 기관의 자율에 맡겨 시행토록 방침을 정하면서 기관마다 이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도시공사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폐지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부산교통공사 역시 이달 중 이사회를 개최해 폐지할 예정이며 부산시설공단, 스포원, 부산관광공사, 부산환경공단 역시 이달 중 혹은 늦어도 하반기에는 폐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기관과 노조에 따르면 폐지를 하더라도 이미 확보된 조기이행 성과급을 둘러싸고 더 큰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제때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기관에는 월보수액 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일부 공기업 직원들은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노조 방침에 맞춰 이를 수령하지 않거나 반납했는데 성과연봉제 자체가 폐지되면서 이 자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도시공사의 경우 조합원 151명(전 직원 225명) 중 122명이 성과급 수령을 거부했다. 4억 원 중 2억3000만 원가량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 교통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노조원의 97.5%가 수령 후 반납했다. 지급된 37억9300만 원 중 29억4000만 원을 노조가 보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과급에 대한 용처는 물론이고 수령자 혹은 반납자와 그렇지 않은 직원 간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미 수령한 성과급을 강제로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현재로선 없어 자율 반납에 맡겨야 한다. 사측과 노조의 의견도 엇갈린다. 부산지하철 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자체가 폐지되는 마당에 성과급을 받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받아간 이들도 사회적으로 환원해 일자리 창출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통공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비조합원 성과급을 반납할 계획은 없다. 앞으로 노조와 협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도시공사 노조 관계자는 “도입할 때는 강제로 추진해 놓고 폐지 때는 노조와 사측이 합의해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니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만 가중된다”며 “발전노조 등 규모가 큰 기관의 동향을 파악해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김진룡 기자 songy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