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증·엑셀러레이팅 등 지원
- 투자 콘퍼런스·포럼 공동개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기업 투자와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이 동남권 최초로 부울경지역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위해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부산경남영업본부는 28일 오전 11시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14층 신보 중회의실에서 중국계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테크코드코리아와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사업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신보는 테크코드코리아에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추천하고 테크코드코리아가 추천한 스타트업에 대한 보증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테크코드코리아는 신보에서 추천하는 우수 스타트업에 엑셀러레이팅 서비스와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보와 테크코드코리아는 교류 확대를 위해 부울경지역 투자 콘퍼런스 및 비즈니스 매칭, 포럼 등 각종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테크코드는 중국 최대 산업도시개발기업 화샤싱푸(華夏幸福·CFLD)와 같은 계열 기업 관계를 넘어 상호협력 체계를 갖춘 벤처지원기관으로 2015년 11월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테크코드코리아는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바이오, 정밀기술 분야 등 우수한 한국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지역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서울산업진흥원 내에 스타트업 지원 허브를 구축한 데 이어 부산지역에도 스타트업 지원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신보 부산경남영업본부는 오는 10월 말 테크코드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포럼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보의 퍼스트펭귄 기업에 선정되어 15억 원의 보증지원을 받은 바 있는 조선 및 화학플랜트 분야 특수밸브 제조업체 ㈜케이에스티플랜트는 현재 테크코드코리아의 지원으로 한중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으로 향후 신보와 테크코드코리아의 스타트업 지원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퍼스트 펭귄은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 기업가 정신을 갖춘 설립된 지 3년 이내 기업을 발굴해 3년간 30억 원까지 지원하는 제도이다.

여정태 신보 부산경남영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부울경 소재 우수 스타트업에게 중국 진출의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신보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 8개 거점 지역에 창업성장지점을 두고 있다. 창업성장지점은 창업기업에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보증·투자·보험 등이 결합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전담조직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