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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무분규 르노삼성도 가결…완성차 5곳 중 4곳 파업 결의

자동차 8월 위기설에 새 악재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7-08-13 2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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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노조 90% 압도적 찬성
- 18일 조정중지 결정땐 실행가능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내 판매 부진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임박한 통상임금 판결 등의 악재로 인한 ‘8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가 노조의 파업이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파업투표 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2322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2156명이 투표해 2090명(재적 대비 90%)이 찬성표를 던져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 참가 인원 기준으로는 찬성률이 96.9%였다.

노조가 요구한 임금 인상 조건은 실적 개선에 따른 기본급 15만 원 인상, 격려금 400만 원 지급 등이다. 그러나 사측은 1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400원 인상, 격려금 250만 원 지급을, 2차 교섭에서는 기본급 4만4000원 인상에 격려금 300만 원을 지급하는 안을 절충안으로 맞서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8일 사업장을 관할하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위한 임금단체협상 교섭 조정중지 신청을 냈고, 이로부터 10일 뒤인 오는 18일 지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언제든지 파업할 수 있게 된다.

르노삼성차는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 협상을 마무리했으나, 올해는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해 3년 연속 무분규 달성에 실패했다. 노조는 2011년과 2012년에는 임금을 동결했고, 지난해 기본급 3만1200원을 인상하는 선에서 합의하는 등 그동안 사측에 양보했고, SM6와 QM6 등의 판매호조로 실적이 개선된 만큼 올해에는 요구 조건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르노삼성차는 지난달까지 총 15만9190대를 판매해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신장됐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실적이 신장된 곳은 르노삼성차가 유일하다.
르노삼성차 노조의 파업 결의로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중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4곳(한국GM·기아·현대·르노삼성)이 이미 파업에 나섰거나 파업을 결의하게 됐다. 가장 먼저 파업에 나선 곳은 한국GM으로 지난달 14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한국GM은 노조 새 집행부가 꾸려지는 다음 달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4일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고,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노사 간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14일에도 같은 형태로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는 16일 쟁의대책위 회의를 열어 파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의 파업은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5개 완성차 업계의 총생산량은 216만2500대로, 2010년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은 반 토막 났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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