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주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주 비수기’로 여겨지는 여름철을 맞아 업체들이 잇따라 한정판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대선주조는 25일 창립 87주년 기념일을 맞아 여름 한정판 ‘대선블루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판은 기존 대선블루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산을 상징하는 바다와 해변을 녹여낸 라벨 디자인을 적용했다. 파라솔과 튜브 등 여름 휴가철 풍경을 라벨 배경에 적용하고 푸른색과 흰색의 색감을 더욱 선명하게 살려 시원한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대선주조는 여름 한정판 출시와 함께 현장영업에 더욱 주력해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부산소주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소주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학도 4가지의 새로운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된 ‘좋은데이 여름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한정판은 해운대와 광안리, 동백섬 등 부산지역의 명소를 라벨에 적용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바다를 포함해 하늘색과 감색, 분홍색 등의 색상을 활용해 화려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무학은 여름 한정판 출시를 계기로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나가며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무학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좋은데이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특색 있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한정판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소주 시장은 지난해 말까지 무학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왔으나 대선주조가 지난 1월 출시한 ‘대선블루’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