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
- 수영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 계약금 10% 2차로 나눠 진행
-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
- 중도금 대출 무이자로 부담 덜어
지난달 청약조정지역 확대와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부산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 단지들의 마케팅 전략 키워드는 '계약금 분납'과 '무이자'로 압축할 수 있다. 이는 정부 대책에 따른 분양자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지만, 자칫 규제책에 따른 분양 열기 위축을 경계한 사업자 측의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7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는 우선 계약금 분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체 아파트 가격의 10%인 계약금 중 청약 당첨자 발표 후 바로 진행되는 정당계약에서는 1차로 평형에 따라 2000~3000만 원을 내고 한 달 뒤 2차로 나머지를 내면 된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160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평형과 층수에 따라 다르긴 해도 대략 계약금만 4000~5000만 원대여서 1차로는 절반 수준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청약조정지역에 속해 있긴 하지만 분양권 전매제한에는 해당되지 않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달 중순 분양 일정을 잡고 있는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역시 계약금을 두 차례에 나눠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도 1차 납부에서는 정액을 내고 2차에 나머지를 내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미리 청약을 준비한 사람이 아닌 견본주택을 보고 뒤늦게 입주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쉽게 계약할 수 있도록 초기계약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분납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두 단지는 분양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가능성이 커 분납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4개 단지로 나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단지별로 따로 분양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청약경쟁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금 무이자 역시 최근 분양단지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주 청약을 진행한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와 다음 주 청약을 앞둔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는 이미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으며,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도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중도금 무이자 단지는 있었으나 최근엔 중도금 이자가 4%를 넘어 5%까지 육박하고 있어 무이자의 이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이전에도 계약금 분납조건의 단지는 있지만 2015년 하반기 이후에는 분양시장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거의 사라졌었다"며 "6·19대책에 따라 분양시장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면서 초기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