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 6.36% 로 가장 많이 올라
- 주거환경 좋은 금정도 상승세
지난해부터 전국 최고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반적인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지난해까지 아파트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은 주춤한 반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던 지역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11·3부동산대책 발표를 전후해 시작된 이 같은 변화는 시간이 갈수록 그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1·3부동산 대책 그 이전과 이후 지역별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분석해 봤다.
■해운대구에서 동래구로
지난해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4일까지 부산지역 아파트는 평균 10.52%가 상승했다. 상승률 순위로 보면 해운대구가 16.6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수영구 15.74%, 연제구 14.24%, 북구 12.38% 순이었다. 해운대구는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한 우동과 신도시로 대변되는 좌동에 이어 제2센텀시티 호재를 맞은 반여동과 재송동까지 상승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수영구는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을 비롯해 재건축 단지가 가격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의지를 피력하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해 연말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전반적인 상승세가 둔화되고,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 아파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심리가 퍼지면서 부산 내 다른 지역으로 고개를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약조정 5개 구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동래구와 주거 선호도가 높은 금정구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4일부터 지난 6일까지 부산 평균 상승률은 3.22%로, 기간이 짧아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게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동래구는 이 기간 6.36% 올라 상승률 1위에 올랐으며 금정구가 4.62%로 그 뒤를 이었다. 금정구는 지난해 1월~11월 4일까지 4.99%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짧은 기간 내에 비슷하게 오른 셈이다. 지난 4월 교통인프라 구축 계획이 발표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서구는 같은 기간 3.02%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상승을 주도하던 해운대구는 이 기간 2.34% 오르는 데 그쳤고 연제구도 2.92%로 크게 내려앉았다. 단 수영구는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면서 3.39% 상승해 4위에 올랐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동래구는 최근 수안2구역 재건축구역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재건축 단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절대 가격은 여전히 해운대·수영 우위
3.3㎡당 가격은 여전히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단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4일 기준 해운대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232만 원으로 16개 구·군 중에선 가장 높았다. 올해 6월 6일 기준으로도 해운대구가 1261만 원으로 여전히 최고였다. 수영구역시 같은기간 1242만원에서 1288만원으로 올랐으며 절대 금액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연제구(1029만 원→1066만 원)와 동래구(1006만 원→1070만 원)가 1000만 원을 넘었다. 이외에 남구가 지난해 11월 968만 원에서 올해 6월 999만 원으로 1000만 원에 육박했다.
강서구는 외곽임에도 신규 아파트가 많아 3.3㎡당 평균 매매가가 940만 원(올해 6월 기준)으로 부산진구(865만 원)보다 높았다. 이 기간 부산평균은 934만 원에서 965만 원으로 올랐으며, 3.3㎡당 분양가가 가장 낮은 곳은 중구(539만 원→544만 원)이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