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업체 참여율 49%이상 예상
- 부산시, 조달청에 계약 의뢰

공사비만 2900억 원에 달하는 대저대교 건설사업 발주가 임박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비 규모가 크고 컨소시엄 제한도 없어 지역 업계에서도 사업 참여를 위한 물밑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조달청에 강서구 식만동 JCT와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식만~사상 도로공사 계약을 의뢰했다고 5일 밝혔다. 식만~사상 도로는 총연장 8.24㎞, 왕복 4차선으로 이 중 사상구 방면 종점부에 대저대교(1853m), 강서구 방면 종점부에 서낙동강교(900m)를 비롯해 전 구간에 걸쳐 8개의 교량이 포함돼 있다. 특히 대저대교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8번째 교량으로, 완공되면 서부산권 교통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사는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3956억 원으로 이 중 공사비가 2886억 원, 보상비가 855억 원, 기타 부대비용이 213억 원이다. 시는 이달 중 입찰 공고가 나면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거쳐 현장설명회 등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연말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 초 착공, 2025년 초 완공할 계획이다.

3000억 원에 육박하는 대형사업인 만큼 입찰 공고 이전부터 업계의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군 건설업체 2개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49% 이상으로 명시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앞서 올해 초 입찰 공고된 에코델타시티 2-3공구와 신항 토도제거공사 역시 대형 사업이었으나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최대 30~40%였던 데다 가점제 형식이라 한계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식만~사상 도로공사는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전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교량 중에선 처음으로 기술제안입찰 형태로 사업자를 모집한다"며 "벌써 문의가 이어지는 등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