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킬 확률이 1만2000분의 1에 불과한 홀인원을 한 해 4번이나 했다고 속여 보험금을 타낸 이들을 포함한 홀인원 보험 사기 혐의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설계사와 계약자가 공모해 약 10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사기 혐의자 140명(설계사 21명 포함)을 적발해 경찰청과 공조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28일 밝혔다.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홀인원으로 지급된 보험금 총 3만1547건을 분석한 결과다.

　보험설계사가 자신이 모집한 보험계약자들과 함께 라운딩하며 돌아가면서 홀인원 보험금을 타내거나 허위 영수증을 제출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보험금을 받은 뒤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반복적으로 타낸 수법도 있었다.

　홀인원 보험은 홀인원 성공시 보험기간 중 1회에 한해 피보험자가 지출한 홀인원 비용을 보상해주는 것으로 골프보험, 장기보험의 특약 형태로 구성된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