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2311.74포인트를 기록했다. 필자는 국내 증시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신고가 행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OECD KOREA 경기선행지수와 KOSPI 12개월 선행 P/E(시가총액/당기순이익)밸류에이션 간의 관계가 양(+)의 상관관계로의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OECD KOREA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 12개월 선행 P/E 밸류에이션도 시차를 두고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

둘째,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가 계속될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지난 4월 미국 정부의 '환율불균형' 발언이 궁극적으로 원/달러환율 하향(=원화 강세)안정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축소 이후 추가적인 원화 강세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회복되면서 달러환산 코스피(또는 코스피200)의 추가 상승 시도로 연결될 것이라고 본다.

셋째, 지난 4월 말에 발표된 IMF의 세계경제전망(WEO)에서는 전세계 수입량 증가를 상향 조정(6개월전 대비 +0.4%p)했고 아시아 수입량 또한 급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이는 글로벌 경기가 순환적으로 회복하는 신호라고 판단한다.

넷째, 프랑스 대선 이슈 등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위험 지수가 5월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4월 전후대외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었던 구리가격 및 아시아 통화지수등이 추세 내 지지를 확인하고 연초 이후 변동성 진폭이 컸던 '기대인플레-국채금리'간 스프레드(10년물 기준) 역시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부적인 시장 대응과 관련해서는 올해 한국 증시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IT섹터를 비롯해 경기민감섹터(소재/산업재/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1분기 어닝시즌이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시장은 이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서서히 반영할 전망이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제재 우려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 등 일부 화장품 섹터의 견고한 실적과 헬스케어 섹터의 턴어라운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헌식 KB증권 동래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