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속 숨은 공간서 전면 배치
- 용도 따라 활용하는 방으로 각광
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화 평면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숨어있는 공간인 '알파룸'이 거실 쪽에 전면 배치되거나 '베타룸'까지 갖추는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평면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26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일광 자이푸르지오'에는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특화 평면이 여럿 등장했다. 우선 84㎡ C형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5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3개의 방과 거실, 여기에 알파룸까지 모두 전면 배치됐기 때문이다. 동선은 길어지지만 채광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84㎡ D와 84㎡ E형은 알파룸, 펜트리와 함께 베타룸까지 갖췄다. 주방 옆쪽에 배치한 알파룸과는 별도로 안방과 드레스룸 사이에 알파룸 절반 수준인 작은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온천천 경동리인타워 2차' 역시 독특한 형태의 평면을 내놓았다. 통상적으로 알파룸을 자투리 공간에 배치하는 것과는 반대로 84㎡ C형은 거실과 알파룸을 'ㄱ자' 형태로 전면 배치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알파룸에 창문이 나면서 3베이가 변형된 4베이로 변한 것도 특징이다. 경동건설은 지난해 말에 내놓았던 '문현 경동리인'에서는 74㎡형에도 알파룸을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 같은 특화 평면이 등장한 배경에는 우선 발코니 확장이 있다. 발코니 확장으로 확보되는 서비스 면적을 모아 작은방 2/3 크기의 알파룸으로 조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확장되는 발코니는 세대의 앞과 뒤 양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광 자이푸르지오'의 경우 3면으로 창을 내면서 발코니 역시 3면이 확장돼 가용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늘었다. '일광 자이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발코니 3면을 확장해 얻게 되는 서비스 면적만 27㎡ 안팎"이라며 "이를 모아 만든 알파룸을 세대 가운데 배치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치의 어려움을 특화 평면으로 극복하기도 한다. '온천천 경동리인타워 2차'는 한 층에 4세대가 들어가면서 난해해진 평면 구성을 알파룸 전면배치로 돌파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재개발 재건축 단지는 사업승인을 받은 지 오래되다보니 최근 분양하는 단지라도 혁신적인 평면이 나오기 힘들다"며 "이에 반해 반듯하게 조성되는 택지지구나 건설사가 부지를 매입해 일반분양하는 단지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독특한 평면을 내놓기 수월한 구조"라고 말했다.
※ 알파룸
아파트에서 작은방의 3분의 2 정도 되는 공간으로, 입주자의 선택에 따라 서재 놀이방 옷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초미니방을 일컫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