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선 양측 '불편한 관계' 우려

경제계는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를 향해 "혁신과 변화의 리더십으로 우리 경제의 활로를 뚫어 달라"고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논평을 내고 "공정·혁신·통합의 가치로 분위기를 일신해 창의와 의욕이 넘치는 '역동적인 경제의 장'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새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적 기반과 제도적 환경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 건설적인 협력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저성장 국면에서의 소비·투자 위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대내외 리스크를 거론한 뒤 "새 정부가 통합과 개혁을 기치로 우리 경제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경련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다만, 재계는 새 정부를 향한 이 같은 기대와 당부에도 내부적으로는 자신들을 향한 각종 규제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새 정부에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경제민주화 기류나 '재벌 개혁' 움직임 등이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와 재계가 '불편한 관계'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우리도 과거의 잘못(정경유착)을 바로잡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