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3곳 조합, 각각 시공사 선정
- 이주·철거 진행…평형 59~98㎡

- 온천2·거제2·전포2-1 준비 박차
- 도심·매머드 규모 시세차익 기대

최근 부울경 지역 부동산 투자자 10명 중 5명이 향후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 '재개발 구역'을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 부동산 투자자모임인 바른부동산아카데미가 회원 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였는데, '재개발 구역'이 2위인 '신규입주아파트'(14.3%)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재개발 구역의 경우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도심에 위치해 있고, 단지 규모도 비교적 커 분양 이후에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가 용이하다.

재개발 구역이 올해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 서구 동대신1구역 조감도.

이처럼 재개발 구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부산에서 올해 하반기 분양 채비를 하고 있는 재개발 단지를 정리해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2000~4500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어 재개발 단지가 아파트 분양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내 재개발 구역 중 착공 바로 전 단계인 관리처분 인가 단계에 도달한 재개발 사업장은 모두 20곳이다. 이 중 이미 철거와 이주를 시작한 구역은 연내 분양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원도심인 서구에서 신규 아파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동대신1구역(동대신동3가 63-2번지 일원)은 현재 이주와 철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재개발 후 554세대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 중 299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평형은 59·74·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시공은 이수건설이 맡는다. 조합은 6월 이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일반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신6구역(서대신동2가 414-1번지 일원)도 여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으며 전체 815세대 중 41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평형은 59~98㎡로 다양하다. 동원건설이 시공을 맡은 동대신2구역(동대신동1가 24번지 일원·503세대)은 현재 일부 철거가 진행됐으며 빠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 중 일반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다.

규모 면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곳으로는 동래구 온천2구역(온천동 885-2번지 일원·3853세대)과 연제구 거제2구역(거제2,4동 802번지 일원·4470세대)이 있다. 이들 구역은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온천2구역은 11~12월께, 거제2구역은 빠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상반기 중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초대단지인 만큼 두 곳이 연내 분양시장에 등장하면 올해 분양물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 전포2-1구역의 조감도.

부산진구에서는 전포2-1구역(전포동 268번지)이 분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약 70% 철거가 진행됐으며 95%가 이주를 완료했다. 총 2144세대 대단지로 조합원분 780세대, 임대주택 100세대를 제외한 나머지를 일반분양한다. 조합은 9월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평형은 59,72,84,101㎡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들어선다. 이와함께 사하구에서는 괴정2구역이 분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개발 조합들은 하반기 새 정부가 들어서는 등 어느 때보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지역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해를 넘기면 더 늘어질 우려가 있고, 내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몰라 분양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 하반기 분양 예정 부산 재개발 구역 구역명 세대수 분양 예정일 서구 동대신1구역 554세대 6월 늦어도  하반기 중 서구 동대신2구역 503세대 빠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 서구 서대신6구역 815세대 7월 중 동래구 온천2구역 3853세대 11~12월 연제구 거제2구역 4470세대 빠르면 연말  늦으면 내년 초 부산진구 전포2-1구역 2144세대 9월 중 ※자료: 각 재개발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