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임에도 부산 연제구 전세가 하락세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사철에는 어느 때보다 전세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연제구가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지역 중 한 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연제구는 지난 2월 13일 전세가 상승률이 -0.04%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2월 27일 -0.08%, 3월 13일 -0.12%, 3월 27일 -0.06%였으며 지난 10일에도 -0.04%로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평균 전세가 상승률이 매주 0.03~0.07%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연제구가 나홀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셈이다. 매매가는 같은 기간 세 차례 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하락하지 않았으나 부산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1분기에 연제구와 인근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연산동에서만 브라운스톤 연제, 센텀 리버 SK뷰, 더샵시티애비뉴 2차 등 1300여 세대가 입주했다. 또 거제동과 경계가 맞닿은 동래구에서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사직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등 1300여 세대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 인근 지역의 전세가 하락세가 선명해지면서 평균 상승률도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단지별로 거제동 현대홈타운 1, 2차(2월 초 대비 -1.4~-1.7%), 연산동 더샵파크시티(-2.3%), LG아파트(-1.7%)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2월 대비한 전세가격을 보면 북구와 사하구도 하락하긴 했으나 하락폭으로 보면 연제구가 두드러진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