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부울경서 2818호 모집

부산 도심 내 행복주택이 첫 삽을 뜬다. 부산도시공사는 10일께 동래역 행복주택 시공사와 공사 계약을 맺고 이달 중 착공 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동래구 낙민동에 들어서는 동래역 행복주택은 부지면적 9148㎡에 최고 25층 3개동 395세대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19㎡형 198세대를 비롯해 25㎡형 16세대, 29㎡형 99세대, 32㎡형 19세대, 36㎡형 63세대로 구성돼 있다. 시청 앞 행복주택의 경우 신혼부부를 겨냥해 전용면적 44㎡를 절반 넘게 배치한 것에 비해 동래역 행복주택은 29㎡ 이하를 집중배치해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1인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잡았다.

총사업비는 434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5월까지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상수도·전주 이설 등을 완료하고 실제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완공 예정시점은 2019년 7월이다. 입주자 모집은 2018년 말~2019년 초로 예상된다.

동래역 행복주택이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도심 역세권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에서 추진되는 행복주택 중 실제 착공에 들어간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기장군 정관읍(856세대)과 남구 용호동(14세대) 행복주택 정도다. 이 중 정관읍 행복주택은 위치가 도시 외곽이고, 용호동은 규모가 매우 작다. 이에 반해 동래역 행복주택은 동해선 동래역과 안락역 가운데 위치해 있는 데다 반송로와 충렬대로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작은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도 갖춰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부울경 지역에서 행복주택 2818호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오는 6월 김해진영(182호), 양산물금2(900호), 9월 경남 혁신도시(966호), 울산 남구(100호), 12월 진주 남문산(210호) 진해 석동2(460호) 등이 있다. 그 외 수도권에서 1만3000호, 천안백석 공주월송 등 지방에서 700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날 정부가 약속한 행복주택 15만 호의 입지가 모두 확정됐다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2만 호 이상의 입지를 추가로 확보해 내년까지 사업승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까지 입지가 확정된 15만 호는 부산의 경우 15개 지구에 7040호, 경남이 21개 지구 7220호, 울산은 3개 지구 1846호다.

하송이 정유선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