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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면세점 연내 개점 무산위기

사드로 中크루즈객 급감 예고, 자본금 확충·명품 입점도 차질

  • 국제신문
  • 이병욱 최승희 기자
  •  |  입력 : 2017-03-07 23: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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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부산 시내면세점(중소·중견면세점)이 개점도 하기 전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면세점의 연내 개점 목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부산 시내면세점 입지로 유력한 용두산공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국제신문DB
7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면세점'은 비엔스틸라와 세운철강 등 14개 기업이 1억 원씩, 총 14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부산면세점은 오는 10월 가개점, 12월 정식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치는 용두산공원이 유력하다. 부산면세점이 입지를 용두산공원으로 정한 것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부산을 찾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산면세점은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7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94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70만 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57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45만 명에 달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크루즈 상품 판매가 중단되면 부산지역 크루즈 관광 자체가 실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관광업계는 중국인을 주 타깃으로 하는 시내면세점 운영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관광협회 강석환 부회장은 "다른 시내면세점보다 용두산공원은 접근성이 떨어져 내국인 수요는 거의 없을 것 같다. 크루즈 승객이 줄어들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입지"라고 말했다.

부산면세점이 자본금을 200억 원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수익성이 불투명해 기업들이 출자를 꺼리는 데다 시의회의 반대로 부산관광공사의 출자 계획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 유치도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면세점은 애초 크루즈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해외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었으나 '중국 리스크'로 해외 브랜드들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부산면세점 박윤일 팀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최근 급증하는 동남아 관광객도 겨냥하고 있다"면서 "연내 개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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