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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오늘 상장폐지…주가 12원에 마감

60년 만에 증권시장 완전 퇴출…2011년 3만8694원 최고가 기록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7-03-06 19:34:47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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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주주가 상장주식 41% 보유
- 5만3000여 명 피해 불가피

'12원'. 60년 역사의 한진해운이 대한민국 증권시장에서 보여준 마지막 주가다. 파산선고 뒤 정리매매를 마친 한진해운 주식은 7일 8년 만에 상장폐지된다. 한때 국내 1위, 세계 7위였던 해운사가 공식 공간에서 완전히 퇴장하는 것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이날 1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법원이 파산선고를 내리자 같은달 24일부터 정리매매를 시작한 한진해운의 주가는 당시 780원에서 7거래일을 거쳐 12원까지 떨어졌다.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첫날 종가 2만1300원으로 출발한 한진해운 주식은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1월 7일 3만8694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해운업황이 어려워지고 해운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4월 한진그룹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부채가 5조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정부의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달 파산선고를 받았다.

한진해운의 모태 대한해운공사로 거슬러 올라가면 60년 만에 한국 증권시장 '원년멤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대한해운공사는 한국거래소의 전신인 대한증권거래소가 1956년3월 3일 출범할 당시 국내 최초로 상장된 12개사 중 하나였다.

한편 지난해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5만여 명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695명으로 이들이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527주를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가 3.08%였다.

소액주주 중에는 회생 가능성을 기대했다가 상장폐지로 한숨만 쉬게 된 투자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1일 124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 말에는 330원대로 떨어졌다. 올해 초에는 자산 매각 기대감으로 주가가 1430원까지 급등했지만 결국 파산 선고를 앞두고 780원까지 떨어졌고 정리매매 기간 12원까지 떨어져 휴지조각이 됐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한진해운 주가 추이

1956년 3월 3일

한진해운 전신 대한해운공사 
증권거래소 출범 당시 
국내 최초 상장사 12곳 포함

2009년 12월 29일

유가증권 상장. 2만1300원 출발

2011년 1월 7일

사상 최고가 3만8694원 기록

2016년 9월 1일

법정관리 돌입. 1240원서 
연말 330원대 추락

2017년 2월 2일

한진해운 거래정지. 종가 7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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