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올해 매각 마무리"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한국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 매각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전경.

한국예탁결제원은 최근 일산센터의 토지와 건물에 대해 감정평가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는 이 센터는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토지 6929㎡, 건물 연면적 2만2626㎡)의 특수 건물이다. 내부에는 지하 금고와 전산시설, 증권박물관 등이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라인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이뤄진 입찰 공고(입찰가 506억1241만 원)에서도 결국 유찰됐다. 2015년 1월 최초 입찰가인 609억 1189만 원보다 17%가량 내린 가격이다.

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의무적으로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500억 원이 넘는 입찰가와 건물의 특수성 탓에 최초 공고가 이뤄진 2015년 1월 이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고 횟수만 2015년 10회, 지난해 5회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각 대금 납부 방식과 기한을 크게 완화했지만 매각에 실패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일산센터 매각을 마무리 짓고 2019년께 완공 예정인 부산증권박물관 설립에도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산센터 매각에 따른 수익은 부산의 금융산업 발전 등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권 일각에서는 예탁결제원이 수도권 잔류를 위해 일산센터 매각 작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지난해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매각 공고 추이 공고일자 입찰 방식 입찰가 2016년 5월 12일 일반경쟁 562억 3601만 원 2016년 6월  7일 일반경쟁 562억 3601만 원 2016년 6월 24일 수의계약 562억 3601만 원 2016년 7월 18일 수의계약 562억 3601만 원 2016년 8월 17일 일반경쟁 506억 1241만 원 ※자료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