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스트 후 7월 시범 서비스 오픈
- 기록 보관 등 절차 대폭 생략
- 금융 보안사고 크게 줄어들 듯

올해 하반기부터 공인인증서 대신 차세대 핀테크 보안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을 활용한 공동 인증 수단이 나올 전망이다. 모든 금융거래를 할 때 하나의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6개 금융투자회사와 5개 블록체인 관련 기술회사가 모인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사무국이 서울 영등포구 금투협 빌딩에서 출범했다.

금투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인증서비스 표준화, 기술개발, 참여사 테스트 등을 거쳐 오는 7월 시범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금융소비자가 인증서 1회 발급만으로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권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금융회사들도 인증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통합 인증서비스를 국내 전 금융권에 제공할 계획이다.

금투협은 앞으로 3년간 금융투자상품의 청산 및 결제, 주식거래 같은 실시간 금융거래 등으로 이 공동인증서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투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기술 인증 및 정보공유는 물론 금융투자상품의 청산결제 등 기술 개발로 분야를 확대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앞서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블록체인 인증서비스에 대한 기술가능성과 사업성 검증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공식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보관하는 전통적 방식과 다르게 거래 참가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distributed ledger)를 뜻한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분산. 별도 인증기관 없이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서비스 주체가 직접 금융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기관이 수행하던 거래, 청산, 결제, 기록보관 등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지급결제 절차가 대폭 생략된다. 장점은 비용과 업무 절차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거래 명세 유출 등 금융 보안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을 범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하고, 원천기술과 업계 표준을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블록체인 향후 계획  시기  추진계획(예상)  2017~2018년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플랫폼 도입,   간편·생체인증 적용,   문서부인방지 및 의심·혐의거래 정보공유 등  2018~2019년  금융투자상품 청산결제 업무자동화 등  2020년~  채권, OTC 파생상품 등 상품거래 적용,   대체거래 시스템(ATS) 적용 및 확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