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지·규모 따라 격차 더 커질 듯
11·3부동산 대책에 따른 부산의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도 최고 100 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입지, 단지 규모 , 시공사 등에 따른 청약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e편한세상 동래명장'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경쟁률이 66.95 대 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1단지 59㎡A 타입으로 124.33 대 1을 기록했다. 세대수가 비교적 많은 타입 중에서는 178가구를 모집한 84㎡B 타입에 2만45건이 접수돼 112.6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청약경쟁률과 최고 청약경쟁률 모두 11·3 대책 이전에 비해선 줄어들었으나 이 단지 직전에 청약을 진행한 다른 청약조정지역에 비해선 높은 수치다. 입지조건 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5월 명륜동에서 선보였던 '힐스테이 명륜'은 평균 164 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청약을 진행한 '문현 경동리인'의 평균경쟁률이 5.84 대 1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다. 특히 'e편한세상 동래명장'의 경우 부산에선 처음으로 1순위 당해지역과 기타지역 청약 일정을 분리해 진행한 곳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예상만큼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11·3부동산 대책 이전처럼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지는 않겠으나 같은 청약조정지역일지라도 입지와 규모, 시공사 등에 따라 경쟁률이 온탕과 냉탕을 오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는 한 번 당첨되면 5년 내 재당첨될 수 없어 향후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단지에 선별적으로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청약조정지역 내에선 청약자격이 세대주 등으로 제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단지는 과거 300 대 1 정도 경쟁률과 맞먹는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 같은 차별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