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R 전용관에 체험형 게임 전시
- 부산시·SIEK, 게임 활성화 협약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의 화두는 단연 VR(가상현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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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을 찾은 관람객들이 VR(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지스타 2016은 17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35개국 653개 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다. 각국의 게임 개발사는 올해 전시회에 일제히 VR 기술을 들고 나왔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VR 전용관을 만들었다. 전용관에는 10여 종의 게임이 전시됐으며, 관람객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게임을 즐겼다. 총싸움부터 로봇기기 조작, 자동차 게임 등으로 다양했다.
취재진이 체험한 'RIGS'는 로봇에 탑승해 대전을 벌이는 게임이다. 로봇 탑승 과정이 입체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겼다. 경기장 안에서 뛰거나 달리는 게임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특히 로봇이 점프하며 떨어질 때는 중력을 거스르는 아찔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했다.
지스타에서 소개된 VR 게임 일부는 단순 기기 조작뿐 아니라 모션 인식까지 접목했다. 양손에 기기를 들어 좀비나 괴물 등과 직접 싸움을 벌이는 형태다. 지스타 전시장과 별도의 공간에서는 대만 업체 HTC가 8개의 부스를 마련해 모션 인식 기술을 더한 VR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양손으로 활이나 총을 쏘고 칼을 들어 괴물을 물리친다.
부산시도 VR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시와 정보산업진흥원은 이날 SIEK와 '콘솔 및 VR게임 개발환경 조성 및 부산 게임산업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시는 정보산업진흥원에 입주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게임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 접목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HTC는 부산시와 협력해 벡스코에 VR·AR(증강현실) 융복합 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 센터는 한국 VR 산업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HTC는 자사의 스타트업 육성 과정인 'X프로그램'을 융복합 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의 VR 및 AR 기업 모두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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