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지역인 동래·남·수영·연제구
- 청약경쟁률 소폭 하락 예상
- 다른 곳 오히려 풍선효과 누릴듯
1순위 청약자 자격 제한을 골자로 하는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연말까지 부산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분양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청약조정지역' 지정 여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에 따르면 11~12월 부산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모두 7곳이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대림산업이 동래구 명장동에서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동래명장'이다. 명장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총 1384세대 대규모인데 이 중 832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입지조건으로 보면 동래구 내에서는 중심부에서 다소 벗어나지만 부산지역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동래구 안에 있고, 분양가도 비교적 낮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12월 분양예정인 '연지 꿈에그린'은 연지 1-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1113세대 중 771세대가 일반분양돼 세대 규모로는 두 번째로 크다. 모든 세대가 전용면적 84㎡ 이내의 중소형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와 함께 집값 상승 쌍두마차 역할을 해 온 수영구에서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익빌라 재건축 사업으로 진행된 '남천동 금호어울림'은 421세대 중 138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 건설업체 중 유일하게 경동건설이 남구 문현동에 600세대 규모의 '문현 경동리인'을 준비하고 있고, '브라운스톤 동대신'(서구 동대신동·299세대 일반 분양), '정관 위브더테라스'(기장군 정관면·272세대), '센텀하우스디'(연제구 연산동·253세대)도 연내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단지 중 동래구 남구 수영구 연제구 등 4개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청약조정지역에 포함돼 1순위 청약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나머지 지역은 풍선효과로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현재 전매제한 규정이 없어 분양이나 분양권 전매시장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지역적으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어 청약경쟁률은 이전보다 다소 떨어지겠으나 분양 자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예상보다 약한 규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지역 분양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서울의 경우 전매제한 때문에 분양시장이 일시적인 관망세로 들어섰지만 부산은 오히려 향후 전매제한 규정이 추가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당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