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방송·강연 노하우로 설립
- 프레젠테이션 기술 등 컨설팅
- 면접 앞둔 대학생 코칭 수요 많아
- 발음 연습 모바일앱도 연말 출시
- "상대방에게 신뢰감 높이려면
- 어미 짧게 끊어 명료한 인상줘야"
"평소 완벽에 가까운 표준어를 구사하는 제가 부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라요. 발음 교정이나 스피치 교육을 받기 원하는 고객들이 저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아요."
| |  |
| 부산 사상구 동서대 주례캠퍼스에 입주한 제이컴즈 사무실에서 김정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커뮤니케이션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경쟁력이 높은 분야다. 최근에는 취업 시장에서 면접 평가가 강화되고, 프레젠테이션이 핵심적인 비즈니스 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제이컴즈(부산 사상구)는 스피치 및 면접, 프레젠테이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을 종합 컨설팅하는 교육콘텐츠 기업이다. 15년 이상의 방송 및 강의 경력을 가진 김정아(38)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축적된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유수의 기업체와 관공서, 대학교와 거래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의 개성을 살려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높여주는 것이 제이컴즈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발음연습 모바일 앱 특허
| |  |
| 제이컴즈의 모바일 발음교정 앱인 '김정아의 특허받은 발음연습'.
서순용 선임기자 |
부산 사상구 동서대 주례캠퍼스에 입주해있는 ㈜제이컴즈는 올해로 설립 6년째를 맞은 벤처기업이다. 교육컨설팅 기업으로 지난해 벤처기업에 등록돼 기술력을 검증받은 것은 제이컴즈의 차별화된 점이다. 제이컴즈는 2014년 '한글발음교정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연말 등록 예정인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앱 '김정아의 특허 받은 발음연습'을 같은 달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 앱이 발음만 진단하는 수준이라면, '특허 받은…' 앱은 발음과 목소리 크기, 빠르기, 높낮이(사투리) 등 4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또 미흡한 발음은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사용자 맞춤형 텍스트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이용자라면 누구나 앱스토어에 접속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제이컴즈는 동서대 산학협력 과제를 통해 이 앱을 개발하게 됐다. 앱 콘텐츠 기획 및 분석은 제이컴즈가, 엔지니어링은 동서대가 맡는다. 이 기술을 가지고 지난해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참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중소기업 20여 개에 포함돼 참가하게 됐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을 위한 발음연습 앱을 선보였는데, 자국어로 번역이 가능한지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청 스마트벤처창업학교를 수료하는가 하면, 지난해는 한글발음교정 시스템으로 ISO9001 등의 인증도 취득하는 등 기술력을 쌓아왔다. 교육 업체로서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교육서비스 기업에서 교육콘텐츠 기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며 "앱 출시를 통해 사업 영역이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접·스피치 교육 인기
탄탄한 기술력은 양질의 교육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2000년부터 UBC울산방송, KNN부산경남방송, TBN부산교통방송 등의 프리랜서 MC로 활동했다. 그러다 주변에서 스피치 분야의 창업을 권유해 2010년 부산경제진흥원의 청년창업 1기를 수료하며 창업을 준비했다. 김 대표는 "MC로서 다양한 연기를 펼치고 순발력을 키웠던 것이 수업과 강연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개인 컨설팅 위주로 교육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 취업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면접 코칭이 가장 수요가 높다. 직장인과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교육, 기업체 CEO와 정치인 대상의 스피치 교육도 많다. 이 밖에 아나운서, 승무원, 영업직 스피치 교육 등 적용되는 영역이 광범위하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두 달에 한 번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스피치 교육인 '마쉬멜로 톡톡'도 올해로 5년째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드라마 대사를 녹음해서 따라하며 표준어를 익혔다. 사투리를 고칠 수 있는 핵심 팁을 묻자 "보통 표준어를 쓰려면 단어 끝의 억양을 올리라고 하는데, 단어 앞부분을 강조하면 표준어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투리뿐 아니라 신뢰도 있는 말투를 구사하려면 어미를 짧게 끊어 명료한 인상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성 기업가로 힘든 점을 묻자 김 대표는 지금의 사업이 '여성이어서 가능한 사업'이라며 오히려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사업은 '잘' 가르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교육효과가 좋지 않으면 영업력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고객들이 제이컴즈의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성공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 김정아 대표는 누구?
김정아 대표는 부산대 신문방송학과·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취득,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대학 신문방송학과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중소기업청 단디벤처포럼 부회장, 부산여성벤처협회 및 부산정보기술협회 대외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