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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공사 참여 막혀 '시내 면세점' 급제동

"공기업 민간영역 참여 자제해야…사업성 담보 땐 추후 승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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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회 상임위 동의안 심사 보류

- 업계 "중국 관광객 신뢰에 도움
- 관광공사 참여하도록 허용해야"

민·관이 공동 추진해온 부산 시내면세점 사업(본지 지난 4월 20일 자 1면 등 보도)이 부산시의회의 제동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는 6일 제256회 임시회 제1차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부산시가 제출한 '부산관광공사(bto) 시내면세점 출자에 대한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

황보승희 경제문화위원장은 "면세점 사업은 민간 영역으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산관광공사의 특정 컨소시엄 참여는 다른 기업의 참여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류 이유를 밝혔다.

이번에 시의 동의안이 보류되면서 당장 다음 달 4일로 다가온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엔 부산관광공사 외 지역 상공인들만 참가해야 할 형편이다. 시의회는 만약 특허 신청에 다른 민간 기업이 참여하지 않고 지역 상공인들이 특허를 따내면 추후 부산관광공사의 출자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황보 위원장은 "지역 상공인들이 시내면세점에 출자한다지만, 유통 등 면세점과는 무관한 업종들로만 구성돼 자칫 적자가 누적되면 부산관광공사가 그 짐을 떠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제주를 제외한 울산 대구 대전 충북 청주 경기 수원 경남 창원 등의 면세점은 모두 민간 기업이 운영 중이며, 대부분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지역 상공인들이 시내면세점 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안전성이 담보돼야 부산관광공사의 참여를 승인할 수 있다는 게 시의회의 논리다.

특수목적법인인 '부산면세점'은 비엔스틸라 세운철강 윈스틸 광명잉크제조 동성코퍼레이션 태웅 등 지역의 14개 기업이 1억 원씩 총 14억 원을 출자해 시내면세점을 설립하고, 이후에는 증자를 통해 200억 원의 자본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초기에 1억6000만 원을 출자하고 증자 때 출자액을 2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시의회 사업 동의안 보류에 대해 지역 관광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 시내면세점이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부산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에 출자하게 되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부산관광공사의 설립 취지가 지역 관광산업 육성인 만큼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권혁범 김미희 기자 pear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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