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열고 성과 좋으면 2년 연장
- 성남시·일산킨텍스도 유치전
- 부산시 "어떻게 일군 흥행인데…"
- 게임산업 육성 등 내걸고 맞서
- 올해 업체 참가규모 대폭 확대
오는 11월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부산의 대표적인 마이스(MICE) 행사인 '지스타'(G-Star)가 이번을 끝으로 8년 만에 개최지 재선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 때문에 부산시가 연장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지스타를 개최해온 부산은 몰락 위기였던 지스타를 전 세계 게임 마니아의 축제로 흥행시키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연장 개최를 자신하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론 경기도 성남시와 일산 킨텍스 등이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게임도시 부산'의 타이틀을 잃을까 긴장하고 있다.
■성남·일산 유치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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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열린 '2015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전시장이 신작 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국제신문 DB |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스타 주최기관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가 오는 12월 지스타 개최지 재선정 작업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K-iDEA는 개최지의 인프라 현황, 게임업계 선호도, 지자체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개최지를 선정한다. 선정 단위는 '2+2'년으로, 2년 계약 후 유치 성과 등을 재평가해 2년 연장하는 방식이다. 올해 재선정에 성공하면 부산은 2017년부터 최대 2020년까지 지스타를 열 수 있다.
2005년 지스타는 3년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으나, 전시장 규모가 협소하고 인근에 숙박시설이 없어 비즈니스가 불편하다는 업계의 의견이 반영돼 해운대 벡스코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은 2009년 지스타를 첫 개최한 이후 세 차례의 재평가를 통과해 총 12회 중 8회 지스타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스타가 흥행 반열에 오르고 경제효과를 창출하면서 지스타를 유치하려는 지자체와 기관의 움직임이 생겨났다. 현재 가장 강력하게 유치 의지를 보인 성남시는 지난해 심기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지스타 유치 추진 정책협의회'를 발족하고 2017년 지스타 유치 전략을 본격 수립, 발표했다. 성남시는 제1판교테크노밸리(66만 ㎡)와 현재 조성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43만 ㎡)를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 게임문화축제 개최, 게임의 거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36만6000㎡ 부지의 컨벤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또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게임업체가 입주한 지역적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2009년 연장 개최가 무산된 일산 킨텍스도 이번에 응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스타 영구 개최'를 선언하며 선점 효과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서 시장은 각종 게임행사를 방문하고 업계 관계자를 만나며 게임산업 지원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지난 14일 열린 엔씨소프트 E-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서 시장은 "지스타 등 부산에서 (게임행사를) 하면 흥행이 잘 된다"며 "시는 게임을 전략사업으로 삼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매년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꾸준히 지스타 개최 및 게임산업 육성에 투입하고 있다.
■넷마블 올해 참가 확정
시는 먼저 올해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차기 후보지 선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17~21일 열리는 지스타의 사전 접수 결과 글로벌 업계 2위인 넷마블게임즈가 100부스 규모로 참가 신청을 했다. 과거 주요 주주인 CJ E&M 이름으로 참가한 적은 있으나, 넷마블 이름을 걸고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1위인 넥슨도 지난해(300부스)보다 100부스가 더 많은 400부스의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게임사들이 지스타에 참가 신청을 하는 등 게임업계에서 '지스타=부산'이라는 공식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스타를 통한 게임업계의 수출 계약 실적은 2020억 원(2014년 기준)이며, 도시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1252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연간 1957명이다. 지스타는 부산의 게임산업에도 기여했다. 지역 게임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7년 새 12배가 증가한 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스타 경제효과 ( 2014년 기준 )
2020억 원 - 업체 수출계약 실적
1252억 원 - 부산 경제파급 효과
1957 명 - 부산 고용유발 효과
※자료=부산발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