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이케아가 잇딴 어린이 사망사고로 논란이 됐던 서랍장을 리콜할 방침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이케아는 미국에서 서랍장 2900만개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케아 홈페이지)

이는 이케아 서랍장이 넘어지는 사고로 지난 2년간 3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데 따른 조치다.

서랍장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서랍장이 벽에 고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케아가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벽에 서랍장을 고정해야 한다.

리콜 대상은 3~6단짜리 'MALM' 모델 서랍장 800만개와 그외 다른 모델 2100만개이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 이뤄진 가구 리콜 중 가장 큰 규모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미국에서 유통된 이케아 서랍장의 절반 가량이 리콜되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CPSC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된 'MALM' 서랍장 사고는 총 41건으로 이 중 17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당했다. 이들의 나이는 19개월에서 10세 사이다.

이케아는 리콜 외에도 2002년부터 올 1월까지 제조된 리콜 대상 서랍장에 대해 고정장치를 제공하거나 방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환불도 해줄 계획이다.

이케아는 캐나다에서도 서랍장 660만개를 리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사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권영미 에디터